조회 : 3642     날짜 : 2009-11-02
제목 : 2000.04.20(목) 중앙일보-무교동낙지 살아나는'그골목 그맛'
발길 북적 옛 명성 찾아

“낙지 한 점에 입안이 얼얼하고 코끝에는 땀방울이 송송 맺힌다. 화끈해진 입안을 시원하게 달래주는 조개탕, 그리고 여기에 곁들이는 소주 한 잔은 목젖을 타고 술술 넘어가며 세상사 시름을 잊게 한다.”
서울 종로구 서린동 일대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‘무교동 낙지’가 옛 영화를 꿈꾸며 ‘그 자리’로 다시 몰려오고 있다.
이곳 본바닥에서 27년간 영업을 하다가 7년여 동안 손을 놓았던 박무순(83)할머니가 지난달 초 종로구청 앞에 “낙지센타”란 새 간판을 걸고 영업을 재개했다.
박할머니는 1960년대 중반 ‘대성집’‘전주집’‘미정집’등과 어깨를 견주던 무교동 낙지집 1세대. 다른 집들은 대물림 없이 무교동에서 사라졌지만 박할머니는 둘째아들이게 가업을 전수하며 옛 맛을 되살리려는 것이다. 낙지볶음, 조개탕, 파전, 감자탕 네 가지 메뉴를 예전의 그 손맛으로 만들어낸다.
치열해지면서 예전에…….
오종택 기자